예배를 드리고 봉사도 열심히 하는데 마음에는 기쁨보다 계산과 억울함이 쌓일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인정받거나 은혜를 누리는 모습을 보며 비교하고 화가 난다면, 문제는 환경보다 내 안의 굳어진 마음에 있을 수 있습니다.
새비전양의문교회 김태호 목사님은 누가복음 15장 27~28절의 큰아들을 통해 자기 노력과 행위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자기 의’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합니다. 큰아들은 아버지의 집에 있었지만 동생을 위한 잔치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 밖에서 분노했습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집을 떠났지만, 큰아들은 집에 남아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그러나 동생이 돌아와 잔치가 열리자 큰아들은 기뻐하지 못하고 밖에 서서 분노합니다. 몸은 아버지 가까이에 있었지만 마음은 아버지의 기쁨과 멀리 떨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안에 오래 있고 많은 일을 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복음은 단순히 집 안에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 아버지의 은혜를 함께 기뻐하는 사람으로 우리를 부릅니다.
자기 의는 내가 한 일과 노력으로 나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려는 마음입니다. 겉으로는 성실과 충성, 열심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 “나는 이만큼 했으니 이 정도는 받아야 한다”는 계산이 자리 잡으면 마음은 점점 굳어집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지는 은혜를 보며 감사하기보다 비교하게 되고, 하나님께서 내 기대대로 보상해 주지 않는다고 느끼면 섭섭함과 분노가 생깁니다. 내 행위를 붙잡아 나를 증명하려 할수록 조건 없이 주시는 은혜를 이해하기 어려워집니다.
인간은 자신의 죄와 수치를 스스로 가리려고 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무화과나무 잎으로 자신을 가렸던 것처럼, 우리는 성취와 선행, 종교적 열심으로 부족한 자신을 덮으려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이 만든 옷이 아니라 하나님이 준비하신 가죽옷을 입혀 주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수치와 죄를 대신 담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보여줍니다. 내가 얼마나 잘했는지를 붙잡는 대신 나를 위해 피 흘리신 예수님의 은혜를 바라볼 때 굳어진 마음은 다시 열릴 수 있습니다.
큰아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공로를 계산하던 자리에서 나와 아버지가 베푸는 잔치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께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려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근거로 내 가치를 증명하려 하고 있습니까?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인정받기 위해 애쓰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믿을 때, 비교와 인정의 짐을 내려놓고 아버지의 은혜 안에서 참된 쉼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시리즈 복음이란 무엇인가 9편
설교 제목 굳은 마음
성경 본문 누가복음 15장 27~28절
설교 김태호 목사님
교회 새비전양의문교회
지역 경기도 군포시 부곡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