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오래 하고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마음에는 염려와 근심, 다른 사람을 향한 서운함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있으면서도 내 인생의 모든 문제를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은 쉽게 무거워집니다.
새비전양의문교회 김태호 목사님은 누가복음 15장 31~32절의 큰아들을 통해 염려와 비교, 서운함의 뿌리에는 하나님보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 모든 것을 책임지려는 마음이 있을 수 있다고 전합니다. 큰아들은 아버지의 집에 있었지만 아버지가 베푸는 잔치의 기쁨에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는 돌아온 작은아들을 기뻐하며 잔치를 열었지만, 큰아들은 문밖에 서서 분노했습니다. 동생이 다시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보다 자신이 받아온 대우와 자신의 수고가 더 크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다른 사람의 회복과 기쁨보다 내가 받은 상처와 억울함을 더 크게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내가 기준이 되면 하나님의 은혜도 감사의 이유가 아니라 비교와 계산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내 삶의 주인이 나라고 생각하면 미래와 관계, 돈과 건강까지 결국 내가 책임져야 합니다. 일이 계획대로 풀리면 안심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면 불안하고 두려워집니다. 받은 것을 하나님의 공급하심이 아니라 내 능력과 공로의 결과라고 생각할수록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커질 수 있습니다.
성경이 보여주는 죄의 본질은 단순히 나쁜 행동을 하는 것뿐 아니라 하나님을 떠나 내가 삶의 주인이 되려는 데 있습니다. 모든 것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자리에서 내려올 때 비로소 하나님을 아버지로 의지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문밖에 서 있는 큰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직접 나와 잔치 안으로 초대합니다. 설교는 이 모습을 통해 우리를 아버지께로 인도하시는 참된 맏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가 받아야 할 죄와 저주를 담당하시고, 자기 공로를 붙잡고 살아가던 우리를 다시 하나님의 자녀의 자리로 부르십니다. 우리의 자리는 공로를 계산하며 문밖에 서 있는 자리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아버지의 사랑과 기쁨을 누리는 자녀의 자리입니다.
큰아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미 아버지와 함께 있으며 아버지의 것이 모두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누리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인정받기 위해 자신을 증명하려는 삶에서 벗어나 이미 받은 은혜를 누려야 합니다.
나는 지금 내 인생의 모든 책임을 혼자 짊어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서운함과 억울함을 붙잡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가 주인 된 자리에서 내려와 하나님을 진짜 주인으로 인정할 때, 비교와 염려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아버지의 기쁨 안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시리즈 복음이란 무엇인가 11편
설교 제목 비워둔 자리
성경 본문 누가복음 15장 31~32절
설교 김태호 목사님
교회 새비전양의문교회
지역 경기도 군포시 부곡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