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거하라(거함)”
요15: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거하라(μένω, 메노)”
“계속 머물다, 떠나지 않고 유지되다, 관계 안에서 지속해서 남아 있다”라는 뜻이다.
시제는 현재 명령형이다.
한 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 상태에 있으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말씀을 이렇게 받아들인다. 내가 열심히 거해야 한다. 내가 잘 붙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은 복음이 아니다. 가지는 붙어 있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포도나무 비유를 말씀하신다. 포도나무는 예수님, 가지는 우리, 농부는 하나님이다.
생각해 보자! 가지가 붙어 있으려고 애쓰고 있을까? 아니다. 가지는 붙어 있는 존재다. 붙어 있기 때문에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거하라”는 명령은 무엇일까? “붙어라” 가 아니라 “붙어 있는 상태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말이다.
우리는 계속 다른 것으로 가려고 한다. “내가 해 보겠다. 내가 채우겠다. 내가 증명하겠다” 라고 말한다. 이것은 포도나무를 떠나려는 시도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거하라”고 말씀하신다. 더 열심히 하라는 말이 아니라 딴 데 가지 말라는 말이다.
타락한 인간은 스스로 붙을 수 없다. 그래서 예수님이 먼저 찾아오셨다. 그리고 붙이셨고, 살리셨고, 그리고 지금도 붙들고 계신다.
그렇다면 “거한다”는 것은 실제로 무엇일까?
말씀을 붙드는 것. 기도로 연결하는 것. 예수님께 맡기는 것이다.
이것은 “붙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붙어 있음을 확인하는 삶이다.
많은 사람은 “내가 붙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복음은 “그 분이 나를 붙들고 계신다”고 말한다
오늘 나는 붙으려고 애쓰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붙드린 사람이다.
예수님께 붙들려 사는 삶에 참된 자유와 평안이 있다. 이 은혜를 오늘도 누리며 나누길 축복한다.
- 오직 예수 -
- 담임목사 김태호 -